인도 뭄바이 관광에 나선다면 동물원부터 들르길 권한다. 신기한 동물만이 아니라 인도 역사를 이해할 체험 공간이 뭄바이 동물원이다. 1861년 영국 통치 당시 ‘빅토리아가든(Victoria Gardens)’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유물 유적지로,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초대형 공공시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16세기 대항해시대부터의 상식이지만 동물원은 국력 그 자체를 의미한다. 규모가 클수록, 전시 동물이 많을수록 나라의 힘도 강하다. 세계 곳곳에 서식하는 신기한 동물을 모아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바늘 가는 데 실 따라가듯이 식물원도 뒤이어
이스라엘이 지난 4월 19일 이란 본토를 향해 공격을 가했지만 이란은 이를 무시하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영사관을 공습하여 이란 이슬람공화국수비대 고위 장성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4월 13일 밤 미사일·드론 등 300여기의 발사체로 이스라엘을 공습한 바 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19일 밤 이란의 이스파한 주변에 있는 이란군의 공군기지를 공습하였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대공방어망으로 드론을 격추했다고만 발표하였다. 이란
질병 해방_ 피터 아티아·빌기퍼드. 부키. 2만8000원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 덕분에 인간의 기대수명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길어졌다. 반면에 노화와 만성질환 탓에 길어진 수명의 마지막 10년을 불행하고 고통스럽게 살다 죽는 일이 너무나 흔해졌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삶을 마치 운명인 양 받아들이고 있다. 과연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다 편안히 죽는 것은 이룰 수 없는 바람일까?센세이셔널한 주목과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스탠퍼드대 의대 의학 박사로서 세계적인 장수 의학의 권위자이자 노화와 만성질
1974년 5월 6일 내무부 치안국(현 경찰청)은 북한이 남파한 거물급 간첩 채수정(당시 49세)을 비롯하여 고정간첩 7개 망 30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로부터 공작금 90만4700원(공작비 사용 잔여액), 권총 2정, 실탄 51발, 무전기 4대, 난수표 3조, 통신조직표 3조, 약어표 3조, 나침반 1개, 위조 주민등록증 3장, 독약 2병, 불온책자 등 증거물 100여점을 압수했다.채수정(蔡洙貞·여)은 1925년 8월 26일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1942년 당진 신평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44년 이순팔과 결혼하여 194
구독자 552만명을 보유한 한국인 무슬림 유튜버가 인천에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인근 주민이 반대하고 나섰다. 유튜버 A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침내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에 마스지드를 건설할 토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마스지드는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뜻하는 아랍어다. 그러면서 “이곳은 곧 모스크가 될 것”이라며 “이곳에 기도처와 한국인 다와(이슬람교의 전도)를 위한 이슬람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A씨가 사진으로 함께 첨부한 토지 매매 계약서에는 인천시 중구 영종도 운북동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화가, 아니 예술가라고 하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떠올릴 듯하다. 동양인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화가는 누구일까?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19세기 중반까지 활동한 90살 장수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가 가장 먼저 언급될 듯하다. 근대 유럽 예술에 영향을 준 자포이즘(Japonisme)의 대명사가 된 인물이다. 다빈치가 ‘모나리자’라고 할 때, 호쿠사이는 어떤 작품이 최고에 올라설 수 있을까? ‘부악 36경(富嶽三十六景)’ 중 하나인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
지난 3월 29일 저녁 독일 라이프치히 소재 토마스교회(Thomaskirche)에서 열린 마태수난곡(Matthäuspassion) 공연. 국내에서 예매한 표를 가지고 아들·며느리와 함께 2층 남쪽 좌석에 앉았다. 그날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을 기념하는 수난절. 마태수난곡(바흐작품번호 BWV 244)은 종교음악뿐 아니라, 인간이 만든 음악을 통틀어 첫손에 꼽힌다는 대작이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 S Bach)가 마태수난곡을 작곡하고 1729년(1727년이란 주장도 있음) 4월 15일 처음 연주했던 바로 그 현장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습에 나섰다. 이스라엘이 이달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 만이다. 미국과 영국의 전투기들이 이란의 드론을 시리아 국경에서 격추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각)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밤 공습 시작 직후 성명에서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전격 감행한 데 대해 “불법적이고 범죄적인 정권에 대한 처벌을 위한 ‘진실의 약속’ 작전”이라고 밝혔다.
‘전투 중인 아군과 적군이 휴식시간에는 모두 코카콜라를 마셨다.’ 이제 전설의 코카콜라는 종교와 정치의 벽을 뛰어넘어 지구인의 음료가 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인 코카콜라는 2000년 6월부터 북한에도 정식 반입돼 판매되고 있다. 최근 한국과 수교한 쿠바에만 유일하게 공식판매 채널을 갖고 있지 않다. 2010년대 코카콜라 브랜드 가치는 세계 1위였지만 지금은 IT 기업들의 대약진에 밀려 삼성전자보다 2단계 아래인 7위를 기록하고 있다.코카콜라가 차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 반문할 수 있지만 코카콜라도 엄연히 코카나무의
더불어민주당 여성 후보들이 방송인 김어준 씨의 "차렷, 절"이라는 구호에 맞춰 큰절하는 영상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현재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된 영상은 지난달 15일 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수도권 여전사 삼인방'이란 주제로 여성 후보 3명이 출연했을 당시의 영상이다. 여성 후보 셋은 이언주(경기 용인정)·안귀령(서울 도봉갑)·전현희(서울 중·성동갑) 민주당 후보들이다.당시 영상을 보면, 인터뷰 후 김 씨가 후보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자, 차렷 경례 한번 해주세요"라고 요구했다.
지난 3월 말 수난절과 부활절 기간에 종교개혁의 현장인 독일 비텐베르크를 두 번이나 방문한 것은 행운이었다. 두 번 모두 숙소가 있는 라이프치히에서 하얀색 ICE(독일 고속열차)를 탔다. 대평원을 백마처럼 달려 30여분 만에 비텐베르크에 도착했다. 사실 종교개혁의 주역인 마르틴 루터(1483~1546)가 태어난 아이스레벤, 대학 공부와 수도사 생활을 했던 에르푸르트, 종교개혁을 시작했던 비텐베르크, 그리고 10개월 동안 선의로 납치당해 머물렀던 바르트부르크성(城)이 있는 아이제나흐 등은 서로 차로 한두 시간 거리에 있으며 대평원 위
소련 붕괴 이후 1991년에 독립한 우크라이나에서는 그동안 소련과 러시아의 문화 및 역사적 잔재를 청산하려는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특히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014년 크름반도를 병합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돼온 탈공산주의 및 탈러시아화는 2022년 러시아의 전면침공 이후에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없애려 한 푸틴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우크라이나의 역사, 문화, 정체성 확립은 더욱 공고해져 가고 있다.러시아 정교회는 지난 3월 27일 키릴 총대주교 주재로 열린 주교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
중동 진출 하면 첫손에 떠오르는 업종은 건설이다. 요즘도 건설업계는 중동,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중요하게 여긴다. ‘사우디제이션’이라는 말도 있다. 뜻을 그대로 풀이하면 ‘사우디아라비아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로젝트를 따낸 건설사는 인력 등을 일정 비율 현지인으로 채우고 자재나 물품도 현지에서 조달해야 한다. 종교와 문화, 제반 환경 차이를 고려하면 꽤 어려움이 따르는 조건이지만 그래도 건설사들은 캐시카우인 중동으로 향한다.중동 진출에 물꼬를 튼 기업 목록에는 이제 IT기업도 포함해야 할 것 같다. 네이버가 해외시장 진출의
4월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재산이 약 490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가장 많다.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허경영 명예대표는 전체 비례대표 후보 253명 가운데 가장 많은 481억5848만6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비례대표 후보 평균재산(14억6612만7000원)보다 32.8배나 많다.지난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72억6224만원보다 약 409억원 증가했다.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난 후 1년이 지난 2022년엔 허 명예대표의 종전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발표 직전까지 명단도 몰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충돌 발생할 이유도 없었다"며 "왜곡된 언론 보도가 난무하고있다"고 밝혔다. 또한 "비례대표 공천 진행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고, 당 지도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초 국민의힘에서는 비례대표를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고심해서 결정한 뒤 국민의미래로 이관하기로 뜻을 모았고 또 그렇게 말했지만 지도부에서 이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77)가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의 여성 신도들이 허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집단 고소한 가운데 허 대표 “허위 고소를 진행하는 집단이 공익 목적을 빙자해 언론제보와 형사고소를 거듭하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20일 허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태림은 “허 명예대표는 당사자의 동의를 받고 영적 에너지를 주는 행위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교회에서 안수기도하는 행위와 유사한 행위”라며 “수십·수백 명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방문자를 성추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허경영 씨가 운영하는 종교시설로 알려진 '하늘궁'의 여성 신도들이 성추행 혐의로 허씨를 집단 고소했다. 20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고소에 참여하며 허씨가 '에너지 치유'라는 의식을 빌미로 추행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허씨의 세뇌 탓에 피해자임을 인지하기 어려웠고, 해당 행위에 대해 문제삼지 말라는 서약서도 작성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달 이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며 고소인 조사를 마치는대로 허씨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래 '에너지 치유'는 허씨가 신도들에게 아픈 곳이 낫고 일이 잘
지금 이슬람권에서는 라마단(Ramadan) 금식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한국이슬람교 중앙성원은 “올해 라마단 단식은 3월 12일 화요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아라비아 달력에는 각각 그 달에 해당하는 이름이 있는데, 9번째 달의 이름이 바로 라마단이다. 아랍어로는 ‘매우 더운 날’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마호메트가 알라로부터 코란을 처음 계시받은 거룩한 달로 여긴다. 이를 기념하여 라마단 한 달 동안 금식·금욕·금연을 실천한다. 그래서 라마단을 금식성월(禁食聖月)이라고 부른다. 초승달로 시작해서 초승달로 끝난다 보통 라마단은 초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혐오주의를 비판하고 그 해결책으로 차별금지법을 주장해 왔다. 진 교수는 지난 3월 13일 주간조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독일은 같은 범죄더라도 인종차별적 이유로 밝혀지면 가중 처벌을 내린다”며 “외국인이 우리 국민으로 흡수되려면 차별금지법이라는 보호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진 교수와의 일문일답.- 한국의 인종차별 양상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3가지 코드로 읽힌다. 첫째로 ‘집단주의’ 코드가 있다. 개인을 항상 출신국가와 같은 어떤 집단 소속으로 바라본다. 둘째로 모든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화제다. 제목이 시사하듯이 주인공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다. 그는 우리에게 대체로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두고도 “아예 보지도 말라”는 주장까지 난무한다. 물론 “보지 않고는 말하지 말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해방 공간은 국내외 정세가 요동치던 험악한 격랑이었다. 그런 격랑을 헤치고 이 전 대통령이 반도의 반쪽에 어렵사리 세운 나라가 오늘날 번영을 구가하는 대한민국의 시초다. 과연 번영의 과실은 자랑하면서도 그 시초를 부정하는 것이 온당한가. 마찬가지로 그 시초를 만든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