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대학교 무역학부 교수에 임용된 이후 '특혜 의혹'이 제기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딸 유담(30) 씨가 지난해에도 인천대 전임교수 임용에 지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 교수는 경영학부 국제경영 전공 조교수 임용에 지원했지만, 박사학위 취득이 늦어져 선발되지는 못했다.주간조선의 취재를 종합하면, 유 교수는 지난해 말 진행된 인천대 경영학부의 2025년 1학기 전략/국제경영 분야 전임교수 임용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유 교수는 당시 박사학위 소지자가 아니었다. 인천대는 박사학위 취득 예정자까지 전임교수 지원이 가능하지만,
세 명의 남성 상급자로부터 세 차례 성범죄 피해를 당한 여군 하사 A(27)씨는 신고 후 군을 떠날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첫 번째 성희롱 사건의 조사 대상이 됐을 때 두 번째 사건으로 인해 휴직 중이었다. 재판 중이던 그는 ‘두 사건의 피해자’라는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워 끝내 문제 제기를 하지 못했다. 두 번째 강제추행·폭행 사건의 경우 몇 개월을 견디다가 군내 성고충상담실을 찾았다. 세 번째 성폭행 사건은 앞서의 두 차례 성범죄로 인해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벌어진 것으로, 이때 A씨는 경찰에 신
김건희 특검을 이끄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방법원 시절 ‘특혜성 주식을 얻은 뒤 무상증자가 실시돼 추가로 얻은 주식은 뇌물이 아니다’라고 판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 특검이 무죄판결을 내린 사건은 얼마 전 민 특검과 관련돼 불거졌던 ‘주식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 사건과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 따라서 비슷한 사건에 직접 무죄 판결을 내렸던 민 특검이 자신의 투자행위 일부가 법적 처벌이 어렵다는 걸 이용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주간조선의 취재에 따르면 민 특검은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현재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시절이던 2002년
육군 17사단 소속 여군 하사 A(27)씨가 부사관 생활을 시작한 후 2년 동안 세 명의 남성 상급자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해 세 차례에 걸쳐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는 모두 같은 부대에 일하던 상급자들이었다. 세 번째 사건은 여 하사가 앞서의 두 차례 성범죄로 인해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벌어진 것으로,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이후 4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여군을 향한 군 내 성범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주간조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항소 포기 사태’의 후폭풍이 거세다. 대장동 사건을 수사했던 강백신 검사의 폭로를 시작으로 검사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어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까지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과 법무부는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검사들의 집단반발을 ‘국기문란’ ‘항명’으로 규정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지난 11월 13일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검사들의 반란을 가용한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총동원해 저지·분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를
지난 11월 1일 이재명 대통령은 경주 소노캄호텔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두 가지 선물을 건넸다. 하나는 최고급 본비자(本扉子) 나무로 제작한 바둑판, 다른 하나는 전통 공예품인 나전칠기 자개 원형쟁반이었다. 이튿날 공개된 공식 사진에서 공예계의 관심은 곧바로 나전칠기 쟁반에 쏠렸다. 대통령실 측은 나전칠기 쟁반에 대해 “나전칠기 자개 원형 쟁반은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의 전통 나전기법으로 만든 것으로, 오래 이어져 온 한·중 간 우호 관계를 지속해서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국회 내 기자회견과 방송 등에서 수화를 담당하던 수어통역사들이 ‘반쪽짜리’ 직고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규 급여가 아닌 ‘분급’을 받고, 당일 해고통보를 받기도 하는 등 용역근로 형태의 불안정노동자 신분임이 올해 초 알려져 직접고용 전환이 추진되고 있지만, 국회가 무기계약직인 ‘공무직’이 아닌 최대 5년 계약직 ‘전문임기제’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주간조선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사무처와 국회의장실은 이르면 2026년부터 수어통역사의 고용 형태를 직고용으로 전환한다. 이들은 국회사무처 등의 업무지시를 받는 등
기업 소속 임직원인데 회사보다 국회와 정부부처, 법원·검찰청 등에 얼굴을 자주 내비치는 사람들, 이른바 ‘대관(對官)’.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관(공직자)을 상대하는 것을 뜻한다. 이들은 통상 ‘정책협력’ ‘대외협력’ ‘공공정책’ 등 직책으로 활동하며 관계를 쌓고 정보를 수집하면서, 불리한 현안은 막고 유리한 것은 관철시키는 역할을 한다.‘로켓배송’으로 시장을 삼킨 국내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최근 정·관계 및 기업·노동계 인사들을 대거 빨아들이고 있다. 새 정권에 맞춰 입법·행정·사법부에 민첩하게 대응하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처음 만난 것은 1998년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이 1994년 만들어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한 ‘성남시민모임(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간사로 일하면서다.이 대통령은 일 잘하는 사람을 ‘콕 집어’ 발탁하는 성향이었다.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였던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을 성남시 대변인으로 인선한 것이 대표적 사례인데, 원조는 김 실장이었다. 20대에 지나지 않던 ‘활동가’ 김 실장은 3년 만인 2001년 사무국장으로 고속승진했다. 끝내 정치에 투신한 이 대통령의 살림꾼으로 운명을 함께하게 된
발레파킹(주차대행) 사업자 상당수가 매출 대부분을 현금으로 취급하면서도 세금 신고는 극히 일부만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사업자 상호에 '발렛' '주차대행' 또는 '파킹'이 포함된 사업자 564명 중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및 무신고 사업자는 207명으로 약 37%에 달했다.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발레파킹 사업자들은 '세무조사를 피해기 위해 현금 매출의 10%만 신고하는 것이 관행'이
우리나라 교정 시설에 수용된 외국인 수용자 중 43.9%가 중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외국인의 마약류 범죄가 지난 10년 간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체 수용자 중 40% 이상이 이와 관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구‧동구)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형이 확정된 수용자와 피의자 또는 피고인 신분의 미결수를 포함해 국내 교정 시설의 외국인 수용자는 10년 전인 지난 2015년 1884명에서 지난해 3427명을 기록하며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 중 징역·금고·구류
김대중 정부때인 1999년 6월 벌어진 제1연평해전 참전 장병 4명이 국가유공자 재심사 결과 국가보훈부로부터 '비해당'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당시 승전을 일군 주역이라 평가되는 참수리 325정의 의무병, 병기병 등 승조원이다. 지난 2월 국가유공자 심사에서 '비해당' 판정을 받은 이후 재심사 과정을 거쳤지만, 재심사 결과 8명 중 절반인 4명만이 '해당' 판정을 받게 됐다. 주간조선이 이들의 통지서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비해당 결정의 핵심 이유는 ‘전역 후 일상생활에서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인한 직업적·사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실 소속 보좌관 A씨가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 기간, 학교 측에 전화해 ‘학교 측에서 인정하지 않고 있는(지인의) 활동 내역을 입시전형에 반영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지인은 보좌관의 친인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해당 보좌관은 ‘의원실에 이와 관련한 불만이 많이 접수됐으며, 이화여대만 특별한 지점이 있어서 형평성 차원에서 확인해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주간조선 취재 결과 다른 대학 로스쿨도 동아리 활동 증빙 관련해서는 이화여대와 비슷한 절차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재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주간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은 최근 원희룡 전 장관과 김선교 의원에 대한 출국금지를 오는 10월 24일까지로 재차 연장했다. 지난 6월 25일 첫 출국금지 조치 이후 7월 말 1차 연장, 8월 말 2차 연장에 이은 세번째 연장 조치다. 다만 수사 초기 의원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속도를 냈던 것과 달리,
2002년 6월 29일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던 날 아침.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이 선제 기습공격을 감행하면서 제2연평해전이 발발했다. 참수리 358정의 전투는 북한 경비정과 불과 500야드(약 457m) 떨어진 거리에서 시작됐다. 함포가 방향을 트는 모습이 육안으로 보일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발사된 포탄이 불기둥처럼 북한 경비정에 꽂혔다. 7~8발이 명중했다. 뱃머리 대포 내부에서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북한군 대여섯 명이 튀어나와 갑판에서 나뒹굴었다. 뒤이은 발칸포 사격에 적 함
2024년 12월 12일, 조국혁신당의 조국 전 대표에 대한 최종 유죄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날이었다. 수장을 잃게 된 조국혁신당 당직자들은 그날 저녁 ‘침울해하지 말고 힘내자’는 취지로 단합대회 겸 회식을 했다. 저녁 장소는 신촌의 한 오리고기 식당. 조국혁신당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의 지인이 운영하는 이 식당은 오리고기뿐만 아니라 갖가지 제철 음식을 주인이 직접 손질해 제공하는 ‘오마카세’ 형식의 장소였다. 식당 주인은 ‘친구(김 전 수석대변인)의 지인들이니 특별히 준비했다’는 식으로
기획재정부가 산하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예산 중 국고로 반납해야 할 예산 일부를 원래 목적과는 다른 용도에 투입해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는 정책연수원의 노래방 테이블이나 당구장 장비 구입 비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예산을 가장 정확하게 사용해야 할 기재부가 규정을 어겨가면서까지 이러한 장비들을 구입해야 했을 만큼 시급했던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반납해야 할 예산이 기재부가 지분을 70%나 갖고 있는 준정부기관인 캠코의 예산이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갑질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간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은 최근 문 전 재판관에게 교수직 관련 제안을 했고,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다. 문 전 재판관은 지난 9월 4일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내정은 아니고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KAIST 측 인사가 먼저 제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총장 임기가 끝난 상황에서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내정’이라는 말은 성립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KA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이른바 ‘보좌진 갑질’ 논란 끝에 낙마했지만 진통이 여전하다. 민주당 내부에서 일부 당원 등 강성 지지자들이 의원실 보좌진들을 향해 ‘수박(겉과 속이 다른 자) 색출’을 해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실 소속 보좌진들은 허탈함을 넘어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다.국회의원 보좌진 등이 모인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익명 공간 ‘여의도 옆 대나무숲’은 최근 강 의원 사태로 심리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보좌진들의 게시글과, 이들을 비난하는 댓
이경선 개혁신당 서울시당 위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영등포경찰서에 이 위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에는 이 위원장이 특정 시점에 3000만 원가량의 현금을 본인 계좌로 입금했는데, 이 자금이 정치 활동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대해 이 위원장 측은 해당 현금은 정치자금이 아닌 2022년 모친상 당시 조문객들로부터 받은 부의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