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진중권 광운대 교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photo 뉴시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해외순방 동행에 대해 "꼭 같이 가야 하느냐"고 지적한 것을 두고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비판을 넘어 혐오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14일 밤 방송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싫든 좋든 김건희 여사는 이 나라의 영부인이고 영부인에겐 수행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이 역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비판을 넘어 혐오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따져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도 과거 외교를 빙자해 해외 유명 관광지란 관광지는 모두 돌아보신 바 있다"며 "김정숙 여사는 심지어 대통령 없이 혼자서 타지마할을 방문하기도 했다. 거기에도 꽤 많은 예산이 소모됐을 텐데, 거기에 무슨 목적이 있었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국회의원이 세비 받아쓰며 이런 사소한 것들이나 붙잡고 스토킹하는 모습, 많이 없어 보인다. 적당히 하라"고 지적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을) 부디 그냥 가는 건 아니셨으면 좋겠다. 꽤나 많은 예산이 소모된다”며 “왜 꼭 같이 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고 의원은 “영부인은 장식품이 아니다. 동포들을 위로한다든지 뭔가 하나쯤은 있어야 되는데 김 여사에 대한 의혹들이 너무나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어 눈초리가 그저 따뜻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외국에 나가시면 보통 영부인은 다 동행하지만, 이번엔 안 가셨으면 좋겠다. 여러 논란이 많았잖나”라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에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역할에 대해 싸그리 무시하는 발언은 민주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역시 "대통령의 해외순방의 모든 관례가 부인 동반이며 같이 방문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이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뒤, 캐나다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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