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 중 졸음을 깨기 위해 창문을 내리거나 라디오를 켜는 등의 행동이 잦으면 수면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세인트 제임스 대학 병원의 연구진에 따르면 졸음운전으로 발생하는 사고율 증가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과도 연관된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 가운데 5분의 1은 피로나 졸음이 원인인데 많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이 개인 또는 직업적인 이유로 운전을 한다.
나아가 졸음을 쫒기 위해 노래를 부르거나 창문을 열거나 하는 행위가 많은 운전자 일수록 사고 날 확률이 더 높을 뿐 아니라 넓게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미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과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은 잠자는 동안 호흡이 순간 멈춰 코를 크게 골거나 숨을 헐떡인다. 또 멈춘 호흡으로 급작스럽게 잠에서 깨기도 한다. 수면 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부족은 일상생활 도중 만성피로를 비롯해 집중력 분산, 감정기복, 두통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운전 습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 호흡기저널 오픈리서치(ERJ Open Research)에 실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의 운전습관' 관련 연구진들은 수면 무호흡증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실험자 119명과 증상이 없는 10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졸음운전 유무, 졸음을 쫒기 위한 운전 중의 모든 행동, 사고이력을 조사한 결과 수면 무호흡증 환자 가운데 3분의 1이 운전 중 세 가지 이상의 행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잠을 끼기 위해 중간에 멈춰 낮잠을 자거나, 스트레칭, 찬물세수를 비롯해 껌 씹기, 노래 부르기, 차 안 환기시키기 등이 있다.
연구진들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이 졸음운전을 조금이라고 예방할 수 있도록 10가지 행동을 제시했다.
1. 창문 열기
2. 커피 또는 카페인이 들어간 차 마시기
3. 라디오 틀기
4. 동승자에게 말걸기 또는 혼잣말하기
5. 좌석 높낮이 등 바꾸기
6. 껍 씹기
7. 차를 세우고 산책하기
8. 스트레칭
9. 차를 세우고 수면취하기
10. 찬물 세수하기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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