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경율 비대위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경율 비대위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대통령실과 당 갈등의 도화선이 됐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김 비대위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청래와 김경율 중 누가 진짜냐며" 자신있게 소개할 정도로 야심차게 영입했던 인사인만큼 갑작스럽게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저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숙고 끝에 내린,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결심"이라며 "서울 마포 을 선거구를 포함한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비대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 비대위원이 마포 을에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붙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의 갑작스런 김 비대위원의 출마선언으로 여권 내에서 '사천 논란'이 불거졌다. 이는 지난달 21일 터져나온 윤석열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간 갈등설의 또 다른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양측이 봉합하는 전제조건으로 김 비대위원의 사퇴설이 돌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의 사퇴는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을 한 지 6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때문에 이번 총선불출마가 비대위원 사퇴 대신 양측이 접점을 찾은 것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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