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월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유족 대표 인사말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월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유족 대표 인사말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4·10 총선을 앞두고 ‘보수 텃밭’ 대구에서 북콘서트를 5일 개최한다. 총선을 불과 2달여 남긴 상황에서 기자간담회 성격의 자리를 마련해 향후 총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의 북콘서트 ‘어둠을 지나 미래로’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는 회고록을 연재했던 중앙일보가 주관한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을 소개하고 탄핵 과정에서의 소회도 밝힐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대구 달성구갑 출마를 선언한 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돕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는 해석도 있으나 유 변호사는 “중앙일보에서 관장하는 행사”라는 입장이다. 유 변호사는 지난달 22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번 출마 관련 어떤 메시지를 줬느냐”는 질문에 “제가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께 말씀은 드리지만 허락을 받은 것은 아니다. 열심히 하라는 말씀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 1시간 동안의 행사에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질의응답도 예정되어 있어 이번 총선 관련 질문과 답변이 나올 예정이다. 총선과 관련이 없다고 하지만, 총선을 불과 두달여 앞둔 시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대구에서 행사가 열리면서 최소한 대구 지역에서는 파장이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날 행사에 과거 ‘친박’(친박근혜) 정치인이나 대구 경북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드의 참여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전화통화로 박 전 대통령의 72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회고록과 북콘서트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님의 진심을 읽고, 재임 중의 좋은 정책과 업적들을 다시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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