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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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앞다퉈 철도 지하화 공약을 내놓고 있다. 철도 지하화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지하로 옮기고 지상의 철도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철도로 갈라진 도심을 잇는다는 점에서 지역의 숙원 사업이지만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논의되어 상대적으로 지방은 소외되고 있다. 

지난 2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난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구)은 “부산의 경부선 철도가 도심을 양분시키고 있다”며 “도심철도를 지하화해서 도시를 연결해야한다”고 했다. 지방의 경우 구도심 재개발에 지상 철도 노선이 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다. 구도심 개발 문제에 대해서 안 의원은 “도시가 팽창하면 원도심 쇠퇴도 생각해야 하는데 신도시를 만들어 팽창하는데만 관심을 가져왔다”고 했다. 

총선을 앞둔 지역 정서에 대해서는 “부산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 시장경제 등 보수의 가치를 잘 실현 시킬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며 “이러다 나라가 거덜 난다고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 심사 중인 가운데 안 의원의 지역구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이곳은 김 전 대통령이 과거 7선을 한 곳이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이곳에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할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지역에 봉사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자기가 연고가 있는 곳에 가서 떳떳하게 출마하면 좋았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도 ‘할배 찬스’라며 싫어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대통령, 국회의장을 배출했는데도 부산에서 제일 못살고 힘든 지역이 되었다고 한탄하는 분들이 많다”며 “도심철도 지하화, 항만 재개발, 고도제한 해지, 주거시설 재개발 등 지역 현안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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