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화성을 출마를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아직 화성을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상태다.

이 대표는 4일 오후 동탄호수공원에서 화성을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남부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진심을 다해 선거를 치를 생각이 있다면 지금은 바쁘시겠지만 할 일 다 하시고 여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오시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당 대표를 해본 사람 입장에서 지금까지 경기 남부 지역에서 여당이 진지한 공천을 하지 않았던 적도 있다”며 “(지금) 여당은 험지일수록 정치 신인 영입해서 내보내는 식으로 선거를 치르려 하고 있는데 그건 비겁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준비된 후보가 없어서 조금이라도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다른 당의 후보를 출마시키거나 젊은 사람 영입해서 내세운다고 해서 경기 남부의 미래 먹거리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수 있겠느냐”며 “당당하게 한동훈 나오십시오”라고 재차 요청했다.

이어서 한동훈 위원장이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한다면 “경기 남부의 많은 도민들이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좀 달라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출마 선언에서 이 대표는 화성을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미래를 바라보는 정치인이 저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며 “젊은 세대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가장 최첨단의 산업이 함께하는 경기남부 지역에서 제가 그리는 미래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화성을 주민들을 공략하기 위해 동탄을 교육특화지구로 지정하는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제안했으며 경기 남부의 과학고 설립, 동탄역을 경기 남부 교통망의 중심으로 만드는 방안 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동탄을 비롯한 경기 남부 지역은 지금까지 보수정당이 방치해 두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없어 민주당의 텃밭이 되었다. 민주당의 텃밭이 되어 내려오면서 지역 정가에서 경쟁이 사라져버렸다”며 “이제 동탄이 경쟁 속에 다시 뛰도록 개혁신당에게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20여 분간 진행된 기자회견 이후 이 대표는 공원 곳곳을 돌며 주민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태어난 지 6개월 된 아기와 함께 사진을 찍은 한은혜(33)씨는 “이준석 대표가 저출산 문제에 적극적인 정책을 폈으면 좋겠다”며 “아이를 낳으면 생활비나 교육비가 많이 드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원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화성을 현역인 이원욱 의원, 김용남 정책위의장, 김철근 사무총장, 허은아 수석대변인,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개혁신당 대변인) 등 개혁신당 주요 당직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