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운동 도중 래퍼 비프리(본명 최성호)로부터 욕설 및 폭행을 당했던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김재섭 후보가 최씨를 선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김 후보 측은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최씨의 난동은) 민주주의를 해치는 일로 엄중히 다스려야 할 사안이지만 폭행 피해자와 아내의 의견을 받아들여 선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16일과 지난 4일 최씨는 서울 지하철 4호선 쌍문역 인근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김 후보 캠프 측에 접근해 선거사무원을 밀치고 욕설과 폭언을 해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난동 현장에는 모두 김 후보의 만삭 아내가 동행하고 있었고, 세 번째의 경우 경찰 신고에 대한 보복성 난동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에 따르면 그가 자리를 피하는 과정에서 최씨를 말리려는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선거사무원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김재섭 후보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다짜고짜 나타나 위협을 반복하는 최씨였지만, 만삭 아내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회피 일관으로 대응했었다”며 "한 사람의 남편이자 태어날 딸아이의 예비 아빠로서 분노를 애써 억눌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아무리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이 아니거나 정치인, 사회에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해치는 일”이라면서도 “폭행 피해자와 아내의 의견을 받아들여 선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상해 혐의로 최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 후보 측은 “선거법 위반의 경우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선처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며 “상해에 대해서만 선처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임신 9개월차 배우자와 지하철역에서 아침·저녁 인사를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해당 선거운동 현장에서 김 후보에 "이태원에서 청년 160명이 죽을동안 뭘 했나", "젊은 사람들 군대나 보내고 너희 당은 노인 표나 받아처먹으려는 xx들" 등 정부 여당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