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류준열 인스타그램 캡쳐 / 편집 주간조선
photo 류준열 인스타그램 캡쳐 / 편집 주간조선

 

배우 류준열이 배우 한소희와 열애를 인정하고 '환승연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후원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평소 환경보호에 앞장서 온 류준열이 실제로는 '골프 애호가'임을 알린 인터뷰가 재조명되면서 ‘그린워싱’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면서도 친환경적인 것으로 위장하는 행동을 뜻한다. 골프는 골프장 건설과 유지 과정에서 대량의 환경 파괴가 불가피한 스포츠로 알려져있다.

21일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류준열의 그린피스 홍보대사 위촉을 취소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류준열은 기후 위기에 관한 캠페인 영상에 출연하는 등 8년 째 그린피스 후원자로 살고 있다. 그는 2016년부터 그린피스 후원을 시작했고 이후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공식 1호 앰버서더가 됐다.

류준열은 기후 위기 심각성을 알리는 그린피스 캠페인 영상에서 “나는 북극곰입니다. 이미 당신에게 계절은 의미가 없어졌고 이상기후는 더는 이상하지 않습니다”라며 빙하가 녹아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북극곰 목소리를 대변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골프광이 환경단체 홍보대사를 할 수 있지” “(그린피스는) 본인들이 선정한 홍보대사도 제대로 관리 못 하는데 어떻게 기업과 정부를 규탄한다는 건가” 등 비판의 목소리가 퍼지며 그린피스 후원 취소 인증글이 공유되기도 했다. 

류준열의 골프 사랑은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다. 2021년 예능 ‘세리머니 클럽’에서 배우 엄지원이 첫 라운딩에 류준열과 동행했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양세찬이 “류준열씨가 골프에 미쳐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골프는 동식물 서식지 파괴와 숲 훼손 문제 등으로 대표적인 환경 파괴 스포츠로 꼽힌다.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 매우 많은 양의 농약과 물이 사용된다. 전국 골프장에서 하루에 사용되는 물의 양은 무려 가수 싸이가 흠뻑 쇼를 1493일 연속 공연 시 사용되는 물의 양과 동일하다고 알려졌다.

또한 대부분의 골프장은 산에 나무를 자르고 잔디를 까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기존의 서식지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숲이 훼손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7월 스페인에서는 환경운동가들이 한밤중 여섯 개 지역의 골프장에 몰래 들어가 홀에 흙을 메우고 묘목을 세우기도 했다.

 

배우 한소희와 열애를 인정한 배우 류준열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 랄프 로렌 스프링 2024 프레젠테이션 포토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배우 한소희와 열애를 인정한 배우 류준열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 랄프 로렌 스프링 2024 프레젠테이션 포토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류준열이 한소희와 열애 인정 후 나선 첫 공식석상에도 이러한 논란은 지속됐다. 류준열은 지난 19일 ‘랄프로렌 스프링 2024 프레젠테이션’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의 웰링턴 카프 스킨 토트백을 들었다. 이 제품의 가격은 약 2750달러로 한화 약 368만원이다.

누리꾼들은 류준열이 든 가방이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카프 스킨은 생후 1년 미만의 송아지에게서 얻은 가죽을 말한다.

한편 그린피스 측은 “이번 일에 대한 후원자분들의 문의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캠페인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류준열 배우와 긴밀하게 소통 중이다”라며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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