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보수 텃밭’을 제외한 주요 격전지에서 대부분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들이 서울 48석 중 10곳, 경기 60석 중 10곳만 우세로 추산하는 가운데,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3월 22일 “과반 이상의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내 인식과 공관위원장의 전망이 다른 것이다.
3월 2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들은 강남갑·을·병, 서초갑·을 송파갑·을, 한강벨트의 강동갑, 동작갑·을 등 10곳을 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총선에서 강남3구 7개 지역구와 한강벨트 중 용산에서만 승리했는데, 이번에도 강남권과 강동갑, 동작갑·을 지역에서만 앞선다고 본 것이다.
서울 지역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뉴스1에 “한강벨트 대부분 지역이 박빙인 상황에서 우세를 얘기하긴 섣부르다”며 “수도권 상황이 많이 어렵다. 인물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현재 정권심판론 선거 분위기는 피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경기 전체 60석 중 10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금은 10석 정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막판에 잘하면 15석까지 늘어날 수 있지만, 20석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지금 분위기라면 경기도에서 보수 텃밭 성남 분당갑 1석만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내부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분출하는 가운데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1~2주 뒤에는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려서 치고 올라갈 것”이라며 “최선을 다한다면 과반 이상의 승리를 저는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의석수가) 153석에서 플러스해서 한 170석은 돼야 하지 않나”라며 “격전지로 분류되는 한강벨트라든가 낙동강벨트, 대전·충남 중에 일부, 수원·용인·고양 이런 데서 이기면 우리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수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뒤지는 걸 두고 정 위원장은 “한 주 전에 그 이슈(이종섭 호주대사·황상무 수석 논란) 때문에 그런 것이지 다시 회복돼 갖고 조금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 취소로 TK 지지층이 흔들린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게 있을 수도 있는데 그쪽 표심이 바뀌지는 않을 거라 본다”며 “결국은 돌아오는 표”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주요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여당의 ‘수도권 위기론’이 현실화되고 있다.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3월 17~20일 서울 종로·중성동(500명)·영등포갑(502명)·마포을(505명)과 경기 성남 분당갑(512명)에 거주하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곳 모두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으로 앞섰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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