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고강도 발언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한 위원장의 발언을 꼬집으며 “개와 반려인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신현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저급한 정치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한 위원장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집중유세에서 민주당 등을 겨냥해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문제가 없다”며 거친 발언을 내놨다. 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을 범죄자로 규정하며 이재명·조국 심판론을 강조했다.
현장의 지지자들은 한 위원장의 발언에 환호했지만, 한 위원장이 전날 스스로 당에 ‘말실수’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만큼 유세에서 비속어를 사용한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한 위원장은 지난 27일 인천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선거가 14일밖에 남지 않았고 몸과 가슴이 뜨거워지는 상황이다. 말실수하기가 쉽다.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며 선대위 관계자들과 지역구 후보들에게 ‘입조심’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위원장에게 경고한다. 어따 대고 개타령인가”라면서 “반려동물 가족들에게 사과하라! 개에게 직접 사과하라! 개를 모욕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는 “개는 주인을 위하여 충성을 다 한다. 개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준다. 그래서 반려동물로 개를 많이 키우고 개를 사랑한다”며 “한동훈 당신들은 정권을 잡은 이후 주인인 국민들에게 충성해 본 적이 있는가. 윤석열 정권, 당신들은 언제 주인인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준 적 있는가”라며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권의 경제폭망 민생파탄, 외교참사, 디올백 명품가방, 고 채 상병 순직사건과 도주대사, 이태원 참사, 양평고속도로 게이트,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해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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