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동작구을에 당선된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동작구을에 당선된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내부에서 ‘용산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총선 기간 이종섭·황상무 논란 등 대통령실발 악재로 정권 심판론이 힘을 얻은 만큼, 국민의힘이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게 된 원인으로 대통령실이 지목되는 모습이다.

이에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중진들은 총선 패배의 원인이 된 당정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앞서 총선 공천 과정 등에서도 당정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당정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바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동작을에서 5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당선인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 여당의 앞날이 매우 위태롭다. 뼈를 깎는 성찰의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감, 또 입법부로서 감시와 견제의 의무를 모두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했을 때에도 “총선 전후 당정관계가 달라질 것”이라며 “당이 민심을 빠르게, 꼭 정부와 용산에 전달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남을에서 당선된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의 국정 기조와 당정관계가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서 냉정하게 살펴 주저함없이 고쳐야 한다”며 “정부·여당의 면모와 위상을 바닥부터 일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경기 분당갑 당선인은 이날 전격시사, 김현정의 뉴스쇼,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해 “당정관계를 건설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결과를 보면 국정 운영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국정 기조를 바꿔 민생에 보다 더 밀착된 행동들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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