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가운데 차기 집권여당 비대위원장 후보 중 하나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당대표 경선(전당대회)에 임할 생각은 없다"고 선 그었다.
안 의원은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선자 총회 전에 여기저기서 개인 의견을 밝히며 웅성거리는 모습은 대오도 흐트러뜨리고 좋지 않기 때문에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일축했다.
앞서 한 위원장의 사퇴에 따라 비대위 체제였던 국민의힘에선 다시 비대위가 꾸려지거나 당 대표를 뽑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이번에 비대위를 꾸리면 주호영 비대위, 정진석 비대위, 한동훈 비대위로 이어 네 번째 비대위가 들어서게 된다. 주목되는 후보로는 윤재옥 원내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 원내 입성한 수도권 중진인사인 안 의원, 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 의원은 "더 이상의 비대위는 안 된다"며 "당선자 총회를 열어 당의 총의를 모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 비대위 출범보다 오히려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여당이 참패한 총선 결과와 관련해선 한덕수 국무총리뿐 아니라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업적이 있는 사람은 계속 일을 시킬 수도 있겠지만,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면 바로 경질해서 능력 있고 유능하고 깨끗한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고위 참모진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선 "모두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며 "사실 지금 자진사퇴도 만시지탄"이라고 평가했다.
최우선 과제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해결을 꼽았다. 안 의원은 "의사들은 환자에게 돌아가고 정부는 처벌과 숫자를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며 "의정협의체에서 내린 결론을 바탕으로 모두가 받아들이는 것이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저는 의사 편도, 정부 편도 아닌 국민 편"이라며 "국민 생명이 가장 중요한데 의정 갈등이 오래되면 정말 많은, 끔찍한 희생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간 안 의원은 당선 전후를 기해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해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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