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photo 신화통신
테슬라. photo 신화통신

최근 테슬라 주가가 지난 22일(142.05달러)까지 40% 넘게 하락했다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연중 낙폭이 31.5%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알려진 론 배런 배런 캐피털 회장이 테슬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배런은 "테슬라의 주가는 지금이 바닥"이라며 "앞으로 저가 자동차와 로보택시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론 배런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강한 신뢰감을 표출했으며 "그동안 테슬라가 하락한 이유는 머스크가 저가 자동차 사업을 접고 로보택시에 올인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 55%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이 1년 전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크게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에 저가 전기차 출시 등 미래 사업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달랬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모델2' 출시 계획을 포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 CEO는 로이터 통신이 거짓 보도를 했다며 반박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며 테슬라의 주가는 무려 7거래일 연속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3개월 전 내년 하반기에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던 저렴한 신차 출시를 내년 초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으며,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해 '사이버캡'(CyberCab)이라고 할 수 있는 로보(무인)택시를 운행하겠다는 계획도 분명히 했다. 

다만 머스크가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새로운 저가 전기차 모델 출시를 시사하며 테슬라의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배런 회장은 "테슬라의 저가 자동차와 로보택시 사업 전망은 긍정적이고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도 다른 기업에게 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테슬라의 주가는 지금이 바닥이고 앞으로 엄청나게(Huge)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배런은 지난해 11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향후 10년 안에 4조 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며 "테슬라는 궁극적으로 전기차나 배터리 회사 이상의 무언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4.97% 급등한 170.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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