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photo 뉴시스 / 편집 주간조선
왼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photo 뉴시스 / 편집 주간조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축하 난’을 거부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계속 센 척하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의 ‘축하 난 거부 릴레이’를 두고 “좀 웃겼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조국 의원 같은 경우에는 윤 대통령을 향해서 계속 센 척하는 느낌이 좀 들었다”며 “뭔가 멋지게 윤 대통령을 비판하고 싶어 이것저것 끌어넣다가 이제는 난까지 거부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해석했다.

이어 “차라리 윤 대통령 면전에서 강한 비판 어조로 이야기했었으면 일관성 있다는 말이나 들었을 것”이라면서 “(부처님 오신날에) 대통령과 조국 의원이 조우, 악수 잘해 놓고 본인의 SNS 계정에 ‘나는 안 웃었다’ 이렇게 하는 걸 보면 뭔가 굉장히 센 척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가) 섀도복싱하는 느낌”이라며 “혼자 괜히 허공에 주먹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대표를 비롯한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거부하며 줄줄이 인증 사진을 올렸다. 조 대표는 “역대 유례없이 사익을 위하여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 난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으며, 정춘생 의원은 윤 대통령의 축하 난에 ‘국회 입법권을 침해하고 거부권을 남발하는 대통령의 난을 거부합니다’라고 써 붙인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여권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고 나섰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소한의 공사 구분을 못 하고 헌법기관에 대한 상호존중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난을 버려야지, 왜 물을 주느냐고 항의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입장 바꿔서 윤 대통령도 조 대표에게 난을 보내고 싶어서 보냈겠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1986년생으로 조 대표의 서울대학교 법학과 후배이자 제자다. 김 의원은 조 대표가 교수로 있던 지난 2014년 학교를 졸업한 바 있다. 앞서 조 대표의 자녀인 조민 씨의 ‘허위 스펙’ 의혹이 불거졌을 때 조 대표를 향해 “제 학창 시절 교수님이셨던 조 전 교수에 묻는다. 과연 이 상황은 법과 정의의 관점에서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 제 배움이 미천한 것인지, 교수님의 가르침이 거짓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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