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에서 대통령실에 보내온 추석 선물 거부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용산 대통령실 윤석열, 김건희로부터 배달이 왔다"며 "받기 싫은데 왜 또다시 스토커처럼 일방적으로 보내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스토커 수사나 중단하라"며 "멀리 안 나간다. 문 앞에 놓겠다"고 부연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날 SNS에 "조금 전 의원실에 반갑지 않은 선물이 도착했다"며 "'선물 보내지 말라' '받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지만 역시 독불장군답다"고 꼬집었다.
그는 "외교도 마음대로, 장관 임명도 마음대로, 개원식 불참까지 전부 제멋대로 하더니 안 받겠다는 선물을 기어이 보냈다"며 "불통령의 선물이 보기 싫어 바로 반송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생하시는 기사님께는 '번거롭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마음에도 없으면서 지역에서 피땀으로 만든 아까운 선물을 보낼 시간에 진짜 민생부터 챙기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도 "국민을 거부하는 윤 대통령의 선물을 거부한다"며 "개원식 불참으로 국회를 무시하고 선물은 왜 보냈나"라고 반문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지난 5월에도 윤 대통령이 22대 국회 당선인들에게 보낸 축하 난을 거부하는 인증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은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야당 주도의 특검법안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오·남용한다'며 대통령실발 축하 난을 거부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전통주와 화장품 세트로 구성된 추석 명절 선물을 사회 각계 인사들에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준비한 선물은 도라지약주(경남 진주), 유자약주(경남 거제), 사과고추장(충북 보은), 배잼(울산 울주), 양파잼(전남 무안), 화장품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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