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문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2017년 5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문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전 남편이었던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혜씨는 3일 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문 전 대통령과 손을 잡고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경제공동체’란 말을 만들어서 성공했던 지라 다시금 추억의 용어를 소환해서 오더(?)를 준 건가”라며 “그런데 우리는 ‘경제공동체’ 아니고 ‘운명공동체’인 가족인데요”라고 적었다.

이어 “가족은 건드리는 거 아닌데 (아버지는 현재) 엄연히 자연인 신분이신데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며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 뒤에 ‘겸손은 안 할래’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엿다.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전국 검사와의 대화’에서 검찰을 향해 쏘아붙였던 말이다.

앞서 다혜씨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이튿날인 지난달 31일에도 엑스에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라며 “그 개구리가 되어 보면,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져 가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된다”고 적었다. 이는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구절을 인용한 것이었다.

지난 30일 전주지검 형사3부는 서씨 특혜 채용 의혹 등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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