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대 국회가 5일 오후 첫 본회의를 열고 개원했다. 하지만 출발부터 여당인 국민의힘이 불참하면서, 22대 국회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 단독 개원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구성 협상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결국 본회의는 야당 단독으로 열렸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었다. 본회의 진행은 국회법에 따라 출석 의원 중 최다선이자 최고령인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앞서 여당은 이날 두 차례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국회의장단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두번째 의원총회에서 “여야 선배들이 수십년 동안 여러 고충 끝에 만들어온 관습을 지켜준다면 여당은 당장에라도 모든 문제를 깨끗이 해결해나갈 것”이라며 “최소한으로 요구하는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문제를 관습에 따라 해결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는 여당 의원들 중 추경호 원내대표만 들어갔다. 추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한 이유는 본회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한 것이지 인정한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의 힘자랑으로 막무가내로 국회를 끌고 가고 있다”며 “(야당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준 45.1%의 민심을 존중하지 않고 짓밟고 조롱하고 있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 발언이 끝나자 본회의장에 있던 야당 의원들은 “힘자랑은 국민의힘이 하는 것” “총선 불복인가”라고 외쳤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표는 “국회법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원 구성을 지연시키는 건 국회를 무력화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본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에 모여 단체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합의없이 의미없다. 의회 독주 중단하라” “이재명 방탄, 민생 방치, 입법 폭주 포기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야당은 이날 국회의장과 야당 몫의 국회부의장을 뽑을 예정이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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