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 골프선수 박세리 부친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지난 20일 홍 시장이 운영하는 지지자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한 지지자가 최근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박세리의 가정사를 언급하면서 홍 시장의 의견을 물었다.
글 작성자는 "박세리가 부친의 과대한 채무를 더 이상 갚을 수 없다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다"며 "시장님 회고록이나 과거 인터뷰를 보면 어머니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시장님이 생각하는 아버지의 자격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홍 시장은 "부모는 자식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어야 한다"며 "박세리 사건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부모와 자식 간의 책임과 역할이 바뀌었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9월 박세리가 이사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세리의 부친을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박세리 부친은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박세리 부친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버지니까 나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시공사 측이 재단 의향서가 필요하다고 해 동의만 해준 것이다. 박세리가 있어야 얘들(시공사)이 대화할 때 새만금이 (사업을) 인정 해주지 않겠냐는 생각에 (도장을 사용했다)"라는 입장이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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