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대표 회담을 하기로 해놓고 연락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3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여의도 사투리를 싫어한다고 말했는데, 말만 해놓고 나중에 안 하더라, 하는 게 대표적 여의도 사투리라는 것 아시리라 믿는다"라면서 "약속을 했으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을 거론한 뒤 한 대표를 향해 "기회가 되면 야당 대표와도 만나길 기대한다"고 회담을 제안했다. 그러자 한 대표 측이 이를 즉각 수용했으나, 이후 회담과 관련한 뚜렷한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주 안으로 이야기하자고 했고, (한 대표도) 가능하면 그렇게 하자고 했는데 비서실장 통해 협의하기로 한 후 소식이 없다"면서 "(한 대표의) 입장이 난처한 것은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여야 대표들은 만나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 대표와 나누고 싶은 의제도 몇 가지 꺼냈다. 비교적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같은 견해를 가진 의제들이다. 이 대표는 "단말기유통법도 빨리 폐지해야 하고 예금자보호한도도 1억 원으로 올려야 한다"라면서 "한 대표도 당내 지역위원장에게 수차례 약속했는데 지역위원회, 과거식 표현으로 하면 지구당을 반드시 부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지구당 부활에 대해 "성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성벽이 낮길 바라고 들어가면 성벽을 높이길 바라는 게 사람의 심사지만, (성벽 밖의) 사람 시선에선 불공정하다"면서 "일정 사무실을 유지하게 해주고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정치자금을 모금해 정치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줘야 공정한 정치 환경이 조성된다"고 말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내 회의를 기대하고 있어 일정을 비워놓고 기다린 상황이었는데 진도가 안 나가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즉각 화답하면 대표 간 미팅은 언제라도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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