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인사동 노화랑이 근현대 한국 조각의 지평을 넓혀온 작가 이형우의 개인전 <편백나무>를 5월 22일부터 오는 6월11일까지 개최한다. 예술노동의 부산물에서 채집한 아름다운 형태를 평면화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형우 작가는 1981년 홍익대학교 조소과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에서 입체조형과 조각을 유학했다. 이후 1982년 로마에서 열린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작가로 선정되어 전시되는 등 한국 근현대 조각의 지평을 넓혀왔다.
2020년 개인전 이후 약 5년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 <편백나무>는 시간의 흐름을 지나 소재의 ‘가벼움’과 동시에, ‘공간’의 최소화, 극소화에 대한 탐구로 새로운 평면구성의 작업방식을 선보인다.
나무를 펼쳐서 그림을 그리듯, 제한된 화면 위에 대팻밥을 하나하나 배치하여 완성한 작품들로 사물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가시성을 제시한다. 이형우 작가는 “의도적인 진보의 과정이 아닌, 조각가로서의 창작과정은 조금도 정지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연속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조형이란 무엇인지, 평면과 입체의 경계는 어디인지, 우리가 감각하는 ‘공간’이란 어떤 의미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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