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간 공동정부 구성을 제의했다. 이준석 후보의 명시적인 거부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경험이 풍부한 안철수 의원이 단일화를 집요하게 주장하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일화는 상해 임시정부의 정신처럼,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연합정부'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단일화 이후의 공동정부 구상은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 이준석 후보가 국정을 책임지는 중요 요직을 맡는 등 실질적인 구성과 개혁의 실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지난 1997년 대선때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간 'DJP 단일화'처럼 권력을 분점하는 공동정부 방식을 주장한 것이다.

안 의원은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으로는 "두 후보 간 단순 여론조사뿐 아니라 '이재명 vs 김문수', '이재명 vs 이준석'의 양자 대결 구도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경쟁력 있는 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하는 유연하고 실효적인 발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막기 위해서 선거에 나왔을 것"이라며 "이준석이라는 이름이 혼란의 시대에 국민을 지킨 구국의 정치인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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