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불거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 전북 익산갑)의 탈당을 두고 "탈당으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의 입법 독주를 완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법사위원장 자리에 이춘석을 앉혔다"며 "그는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인공지능)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분과장으로 활동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인물이 불법 차명 계좌를 이용해 AI 관련 주식을 수억 원대 거래했다"며 "개인의 투기 행위를 넘어 내부 정보 유출 의혹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 사건을 단순한 일탈로 축소하려는 시도는 민주당에 '면죄부'를 주고 '꼬리 자르기'의 명분을 제공하는 일"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가 불법 주식 거래에 연루되어 있으며, 그 배후에 어떤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제 2의 대장동·백현동 사건이라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이춘석 의원과 증권 계좌를 빌려준 것으로 보이는 해당 보좌관을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춘석 의원은 “차명 계좌를 통해 주식 거래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지만, 같은 날 오후 8시께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전화로 자진 탈당 의사를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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