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이 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당원과 대의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당선된 것에 대한 축하를 드린다"며 "내년 지방선거까지 제대로 해 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정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안정적으로 정권을 출범시켜서 여러가지 개혁 과제들을 빠르게,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잘 해주시라"고 당부했다고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이 밝혔다.
권 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정부가 높은 지지율을 받고 출범한 것처럼 국민 기대가 매우 높다"며 "특히 부울경(부산·울산·경남)도 매우 고무적인데 그런 기운들이 잘하면 TK(대구·경북) 지역도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잘해달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문 대통령이 계셨을 때는 평양에 다녀오시는 등 남북 교류 협력이 있었는데 지난 3년간 그러한 토양이 많이 무너진 거 같아서 아쉽고, 그런 부분을 잘 복원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보수 지지층 집회가 진행되는 것을 두고 "시위 문화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평산마을을 찾은 우상호 정무수석을 만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8·15 특별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다만 권 대변인은 정청래 대표와 만남에서 조국 전 대표의 사면 언급이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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