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 백운계곡을 찾은 행락객들이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며 휴가를 즐기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photo 뉴시스
경기도 포천시 백운계곡을 찾은 행락객들이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며 휴가를 즐기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photo 뉴시스

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은 국내 여행지의 '바가지요금'이 도를 넘고 있다. 강원도의 한 펜션에서는 1박에 140만원(4인 기준)대 초고가 숙박 요금이 등장하는 등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리면서 국내 여행을 외면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숙박업계에 따르면, 숙박 예약 앱을 통해 오는 9~10일 일정의 강원도 춘천 펜션 객실 이용가를 조회한 결과 A 펜션의 1박 가격은 최대 140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B 펜션은 객실 1박 이용가를 110만원으로 제시했다.

호텔의 객실요금은 더욱 높았는데,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C 호텔의 경우 같은 기간 1박 4인 기준 220만원(조식 등 포함)을 제시했다. 

춘천·강릉·동해·양양·속초·평창을 비롯한 강원도 내 주요 관광도시들의 시내 주요 모텔 가격 역시 주말 1박 이용가격을 40만원 안팎으로 내놓고 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객실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린다고는 하지만 비수기 대비 3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다만 비싼 가격 만큼의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는 의문이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도 차원에서 업체들의 성수기 숙박 가격을 강제할 순 없다"면서도 "숙박시설 이용 소비자 피해 특별 신고 기간 등을 운영해 지역의 관광산업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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