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6월 1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발언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6월 1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발언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9일 "윤석열, 한동훈의 정치검찰 여파로 검찰이 해체 위기에 이른 것은 검찰의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이상 정치검찰이 나올 수 없도록 국가수사기능 전체를 재정비하는 게 검찰개혁의 본질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 검사의 권위와 권력도 폭락해 검사 하겠다는 사람도 줄어들 것"이라며 "검찰은 미국처럼 공소청으로 격하돼 검찰 권력 만능시대는 종지부를 찍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검찰청 해체 관련 입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 국민주권 검찰정상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8월 말까지 검찰 정상화 법안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검찰청을 폐지한 후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쪼개고, 이들을 조율할 '국가수사위원회'를 신설하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검찰청'의 장인 '검찰총장'은 헌법(제89조)에서 명기한 직위이고, 신설될 '국가수사위원회'는 지난 2018년 중국에서 확대개편돼 중국식 공안통치를 뒷받침한 '국가감찰위원회'의 재판이 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홍 전 시장은 "윤석열, 한동훈이 이재명 잡겠다고 전국 검사의 10%인 200여명을 동원해 이재명 부부를 탈탈 털었는데 그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어 버렸다"며 "입법, 사법까지 장악한 이재명이 가만히 넘어 가겠냐"고 꼬집었다. 이어  "두 사람의 검찰권력 남용이 검찰 전체를 망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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