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대북 '적대 행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군(軍)의 실사격 훈련도 중단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해 실전 경험을 쌓는 상황에서 정작 우리 군의 훈련은 가로막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동영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사격 훈련이 중단된 지난 2018부터 2023년까지 접경지역 일대의 평화를 되살릴 필요가 있다"며 "9·19 남북 군사합의를 복원하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통일부 입장에서는 9·19 합의 효력 정지에 따라 재개된 사격 훈련과 실기동 훈련을 중단하는 것이 맞다"면서 "국방부와 관련 사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한미 연합훈련과 동맹은 우리 주권의 영역"이라며 "중단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상대 체제 존중,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 일체의 적대 행위 중단이라는 대북 3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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