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END(교류, 관계 정상화, 비핵화) 대북 이니셔티브'를 두고 "순진한 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햇볕정책, 평화번영 정책으로 이미 두 번 좌절한 환상을 세 번째 꾸겠다는 것"이라며 "정책이 아니라 망상이고, 외교가 아니라 자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개성공단 내 우리 건물을 폭파하면서까지 완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고, 실제로 러시아와의 협력사업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는 일방적인 구애가 아니라 스토킹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역사상 실제로 비핵화에 성공한 사례를 보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리비아 모두 강력한 경제제재와 국제적 압박을 통해 핵을 포기했다"며 "END 방식이 아니라 압박과 제재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에게 핵무기는 70년간 추진해온 정권 생존의 최후 보루인데다 최근에도 대한민국을 적대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교류만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기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박판에 올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힐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 북미간 대화를 통해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세 요소를 서로 추동하는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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