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정부에 대해 "막무가내식 권력 운영이 전두환 정권의 국보위를 연상시킨다"고 맹폭했다. 검찰청 폐지와 사법부 수장인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으로 삼권분립 논란이 격화되는 와중에 나온 발언이다.
홍 전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로 탄생한 이재명 정권이 80년대 초 전두환 정권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를 떠올리게 하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이 언급한 '국보위'는 12.12 군사반란과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로 정권을 장악한 전두환 전 대통령 등 신군부가 권력 장악을 위해 설치한 임시기구다. 당시 야당 정치인 체포와 언론 통제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스타 검사 출신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가인 전기환, 전경환씨 등을 수사해 사법처리한 홍 전 시장은 "검사에 대한 보복으로 80년 전통의 검찰청을 폐지하고, 판사에 대한 보복으로 대법원장 사퇴와 사법부 개혁을 밀어붙이는 것이 국민을 위한 개혁이냐"며 "그런 게 정치보복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홍준표 전 시장은 "윤석열·한동훈이 문재인 정권 초기 망나니 칼춤 춘 업보로 받는 지금의 처지를 이재명 정권은 다시 새겨볼 필요가 있다"며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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