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따른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고 당시 사과조차 하지 않았던 윤석열과 달리 이 대통령은 국정 책임자로서 진솔하게 송구스럽다며 국민 앞에 사과하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굳이 책임을 묻는다면 지난 3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있다"고 주장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이번 사태는 윤석열 정권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가세했다.
반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지만, 내용은 진정성 담긴 책임 있는 사과가 아니라 지난 정부 탓으로 책임을 돌리는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취임 100일이 넘도록 국가 핵심 인프라에 대한 대책 하나 점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를 두고 지난 2023년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했던 대처를 국민 모두가 기억한다"며 "현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역대 정부의 안일함과 실책이 누적된 총체적 결과"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면서도 "중요 국가 기관망은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이중 운영 체계를 당연히 유지해야 되는데, 아예 그 시스템 자체가 없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 송언석 "이재명 리스크, 코리아 디스카운트 최대 요인"
- 김건희 일가 요양원, 104일 영업정지..."요양급여 부당청구"
- '한강버스 중단'에 고개 숙인 오세훈 "서울시민께 송구"
- 성적 이의제기하자 성적 공개한 교수...인권위 "인권 침해"
- 조국 "행정망 마비, 역대 정부 안일함 누적된 총체적 결과"
- '건국전쟁' 감독 "영진위, 독립영화 불인정, 도저히 수용 못해"
- [단독] 연평해전 용사들, 국가유공자 또 비해당…"일상 생활에 지장 없어"
- 나토행 尹 '공군 1호기' 민간인 탑승 신지연, 피의자 소환
- '황금연휴' 어디서 쇼핑할까…"백화점 3사 추석 당일 쉬어요"
- "나가는 만큼 몰려온다"...추석 연휴, 방한 외국인도 급증
- '비서실세' 김현지, 제1부속실장으로…국감 앞두고 자리 옮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