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휴게소 인기 메뉴 가격이 4년 사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8.3%)을 웃도는 수준으로, 추석 귀성길을 앞두고 서민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식음료 평균 판매가는 6342원으로 2021년 같은 달보다 12.5% 뛰었다.
품목별로는 돈가스가 8916원에서 1만1218원으로 25.1% 올라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휴게소 인기 메뉴인 돈가스는 지난해 6월 1만원대를 돌파한 뒤 줄곧 ‘만원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의 메뉴도 대부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우동 18.1%(5890원→6539원) △아메리카노 커피 17.6%(4041원→4754원) △비빔밥 16.5%(8390원→9778원) △국밥 15.4%(8142원→9659원) △호두과자 14.6%(4445원→5096원) △라면 11.7%(4463원→4719원) △떡꼬치 11.3%(3548원→3957원) 등이다.
민홍철 의원은 “휴게소에서 밥 한 그릇에 간식 하나만 해도 만원을 훌쩍 넘는다”며 “추석 귀성길에 국민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가격 인상 요인을 점검하고 합리적 가격 유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권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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