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부산에서 세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셔틀외교 재개에 따른 양국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일본도쿄를 방문한 데 따른 답방으로, 일본 총리가 양자 회담으로 지방도시를 찾은 것은 21년 만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하우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76분간 '양국 협력을 늘려가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번 정상회담은 인구감소 해결과 지방 활성화 협력 논의의 연장으로 서울이 아닌 일본과 가장 가까운 한국 도시인 부산에서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정상회담은 한국과 일본만 할 수 있는 셔틀외교의 진수"라며 “한국과 일본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과 같은 관계라고 말씀드렸는데, 세상이 점점 어려워질수록 가까운 이웃들 간에 교류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부산은 맑은 날에 쓰시마가 보일 정도로 가까운 곳"이라며 "아주 가까운 지역에서 정상회담을 제안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는 "부산은 조선통신사가 일본으로 출발한 곳"이라고도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또 "자신의 마지막 외교 마무리를 이 대통령님과의 정상회담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대단히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를 겸하는 이시바 총리는 지난 7일 총리직 사의를 표명했고, 다음달 4일 신임 자민당 총재 선거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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