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30일(현지시각) 미군 장성 800여 명을 집결시킨 전군 지휘관 행사에서 "더 이상 정치적 올바름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해병대 기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례적으로 전 세계 미군부대 지휘관 800여 명이 긴급 소집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집령이 떨어진 후 그 목적과 배경에 큰 관심이 쏠렸는데, 미 국방부는 소집 사유를 밝히지 않아 각종 억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시간 10여분간 연설을 진행하며 '정치적 올바름(PC)'과 같은 좌파 이념 대신 '실력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구조는 능력주의 대신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설계됐다"며 "정치적 이유로 누군가가 여러분의 자리를 차지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군 지휘관 회의를 소집한 목적으로 '군인 정신'을 꼽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 실력이 부족하거나 전사(warrior)라고 생각되지 않으면 나는 그 자리에서 그들을 해고할 것"이라며 "우리는 체력, 실력, 인격, 강인함에 초점을 다시 맞추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싸우고 이기는 기계가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또한 군 내부의 이른바 '워크(Woke·정치적으로 깨어있음을 뜻하는 용어)'를 언급하면서 "워크 때문에 전투력이 약화됐다"며 "더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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