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재판 과정에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두 달 전인 국군의날 저녁 자리에서 "폭탄주를 돌렸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의 음주 습관이 계엄령 선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폭탄주를 마셨다는 이야기를 그런 자리에서 굳이 할 필요가 있느냐"며 해당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같은 분위기가 계엄 등 극단적 판단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음주 습관이 이번 불법 계엄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당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언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당시 회동 분위기를 설명하며 술자리를 언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식당에 8시쯤 와서 앉자마자 소주·소맥·폭탄주를 돌리기 시작했다"며 "그런 자리에서 무슨 시국 논의를 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음주 습관이 이번 불법 계엄의 한 원인"이라며 "김건희 씨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음주 습관과 결합되며 발작적·망상적 성격의 계엄 판단을 낳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그래서 '한동훈 등 잡아오면 내가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하는 말까지도 나올 수 있었을 분위기였던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소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
- '무경력 만점'?...유승민 딸 유담 교수 특혜 임용 의혹, 경찰 수사 착수
- 한국 화장품, '인생템' 됐다...백악관 대변인 "한국 사랑해"
- 비트코인, 10만달러 붕괴...지금 들어갈까, 말까
- 조국 "정치적 '메기' 되겠다"...지방선거 흔들겠다는데
- 장기판 없애자 노인도 없어졌다...탑골공원에서 '침묵'해야?
- 트럼프의 뒤끝?...북미회담 불발 후 추가 대북제재
- 생계급여 '역대급' 인상, 李대통령 "저소득층 두텁게 보호"
- 한국은 핵잠수함, 일본은 '비핵'?...日도 움직인다
- "내 돈이 휴짓조각 됐다"…코스피 3900선·10만전자 모두 붕괴
- "고기 섞어줬잖아, 2천원 더 내"...광장시장 또 '바가지' 논란
- 김건희 "샤넬 가방 두 차례 받았다"...처음으로 인정
- '무슬림 사회주의자' 뉴욕시장 당선...美 정치 금기 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