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총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photo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총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photo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의 질문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 대변인 같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나 의원은 11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어제 정 장관이 검찰 수사의 문제점도 지적하면서 (검찰이) 남욱 변호사를 위협했다고 했다"는 진행자의 말에 "앵커분의 질문 자체가 정 장관 대변인 같다"며 "정 장관이 '뭐라고 했다'며 그걸 자꾸 반박하라고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진행자가 "이 질문은 (앞서 인터뷰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도 똑같이 했다"며 "똑같이 해서 여야의 입장을 듣는 것"이라 해명하자 나 의원은 "그러니까 질문 자체가 정성호 장관에 대한 걸 계속 물어본다"며 날을 세웠다.

나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 정성호 법무부 장관, 이진수 법무부 차관,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 등 주요 인사들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도 탄핵감이고 법무부 장관도 탄핵감이고 검사장급 이상들, 검찰총장 대행부터 탄핵감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장관이 전날 '검찰의 항소 포기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는 "궤변 중 궤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예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에 (정 장관에 대해) '끝까지 같이 갈 사람, 배신하지 않을 사람이다'라고 했다"며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정 장관의 눈물겨운 대통령 지키기이고 실질적으로 이것은 외압을 자백한 것"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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