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photo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성 지지층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재건을 위해 외국인 인력이 필요하다"며 조지아 내 한인 노동자 단속 사례를 직접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자기 정책 덕분에 미국에 공장을 운영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들 자국에서 전문 인력을 데리고 와야 한다"며 외국 전문 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9월 4일 조지아주 한국 배터리 공장 노동자에 대한 미 이민 당국의 단속이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바보같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며 "우리는 이를 해결했고, 이제 그들(한국인 노동자)은 우리 사람(미국인)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이민 당국은 당시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을 체포했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제조 기술을 미국 노동자에게 전수하기 위한 외국 전문 인력의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그의 핵심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반발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난 마가를 사랑하지만 이 또한 마가"라며 "그 사람들은 우리들을 단기간에 성장시킬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아마도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 인력의 체류가 일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해 지지층을 달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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