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PD인 A 감독은 지상파에서 연출한 평일 미니시리즈로 좋은 평가를 얻은 뒤 회사를 나와 프리랜서PD로 최근 첫 작품을 끝냈다.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인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요즘이 드라마 불황기”라고 말한다. “결국 시장 포화 상태가 됐기 때문에 이런 그늘이 생긴 거다. 제작자나 매니지먼트나 그들 나름대로 원인을 다르게 진단하겠지만 확실한 건 국내 시장만으로는 드라마들이 더 이상 수익을 채우지 못한다는 점이다.”요즘 ‘눈물의 여왕’이나 ‘기생수:더 그레이’ 같은 드라마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온라인에서든 오프라
“소비자를 속이지 말고 소비자에게 더 큰 이익을 주라”는 경영철학으로 살았던 장원(粧源) 서성환(徐成煥·1924~2003) 아모레퍼시픽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27일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자(獻額者)로 입성했다. 고인이 된 그가 대한민국 최고명예와 권위를 가진 전당에 헌액된 이유는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를 개척한 기업가로서 나눔과 실천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차(茶) 문화를 복원하고 발전시킨 문화수호자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차 산업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1979년 주변의 반대를
총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던 가수 김흥국 씨가 국민의힘에 섭섭하다고 토로했다.김흥국씨는 24일 채널A '정치 시그널'에서 "고맙다, 감사하다는 전화 한 통도, 밥이나 한 끼 먹자는 말도 없었다"며 이러면 가뜩이나 정치색 띠는 걸 꺼리는 우파 연예인인데 누가 나서겠느냐"고 했다.그러면서 "우파 연예인들은 누구 하나 보장해 주는 사람이 없어 겁을 먹는다"며 "목숨 걸고 했는데 '고생했다. 밥이라도 한 끼 먹읍시다'라는 말이 없는 게 현실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어 "제가 자리를 달라는 것도 아닌데 당 차원에서 연락이
중국 시장에서 코카콜라를 추월한 왕라오지(王老吉)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식 음료로 지정됐다. 그해 중국인들은 국민음료로 떠오른 량차(凉茶) 왕라오지를 2500만t이나 마셨다. 이는 코카콜라의 전 세계 연간 소비량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2011년 베이징자산평가유한공사에서는 왕라오지의 브랜드 가치를 1080억1500만위안(약 1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지방의 음료에 불과했던 왕라오지를 중국 최고 브랜드로 키운 홍콩 자본 가다보(加多寶)는 중국 내 상표소유권자인 광약집단(廣藥集團)이 “가다보
이란이 지난 4월 13일 밤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드론 등 모두 300여발의 발사체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의 영토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가해진 최초의 직접 공격이라는 점에서 중동 분쟁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은 공개적으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발사체들을 90% 이상 요격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승리’라고 평가하며 이스라엘에 보복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습 직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75) 총리와의 통화에서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하라”며 보복 자제를 당부
일본 AV(성인영화)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여러 지자체의 반대 속 결국 취소됐다.성인 페스티벌 주최 측 ‘플레이조커’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이 취소됐음을 알린다”고 지난 18일 밝혔다.주최 측은 ‘AV 배우들의 신변 우려’를 취소 이유로 들었다. 플레이조커는 “일본 여배우 소속사 측은 성인 페스티벌로 각 지자체가 떠들썩하고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여성단체의 반발이 극에 달한 이 상황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여배우의 신변이 보호
4‧10 총선에서 3석을 확보해 원내정당이 된 개혁신당이 ‘이대남(20대 남성)’으로 대표되는 지지층에 구애를 펼치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일본 성인영화(AV·Adult Video) 배우들이 출연해 논란이 불거진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금지 결정이 남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제한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천 당선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특별시, 강남구는 성인 페스티벌 금지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
중국에서도 불패의 신화를 이어가던 코카콜라에 일격을 가한 중국 토종 음료가 있다. “전 세계 부동의 1위 코카콜라의 아성을 무너뜨린 대사건이 중국에서 일어났다.” 2008년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한 이 사건의 주인공은 중국의 지방 브랜드에 불과했던 ‘왕라오지(王老吉)’. 이 음료는 지난 2008년 단일품목으로 중국에서 매출 100억위안을 돌파하며 코카콜라의 불패 신화를 깨버렸다. 중국에서 코카콜라 판매량의 2배가 넘는 600만t의 차(茶)를 판매하며 코카콜라를 따돌리고 중국 음료 시장의 최강자로 등극한 것이다. 코카콜라를
0.65명. 2023년 4분기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다.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인구는 2017년 5136만명에서 2117년 1510만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 월급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집값과 교육비는 현생이 중요한 청년들에게 결혼도, 아이도 없는 삶을 선택하게 한다.인구 감소는 수도권 쏠림 현상과 지방소멸로 이어진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시도되고 있지만, 주목할 만한 성공사례는 아직이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의 위기를 겪어온 일본의 사례를 살
지난 3월 29일 저녁 독일 라이프치히 소재 토마스교회(Thomaskirche)에서 열린 마태수난곡(Matthäuspassion) 공연. 국내에서 예매한 표를 가지고 아들·며느리와 함께 2층 남쪽 좌석에 앉았다. 그날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을 기념하는 수난절. 마태수난곡(바흐작품번호 BWV 244)은 종교음악뿐 아니라, 인간이 만든 음악을 통틀어 첫손에 꼽힌다는 대작이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 S Bach)가 마태수난곡을 작곡하고 1729년(1727년이란 주장도 있음) 4월 15일 처음 연주했던 바로 그 현장에서
지난해 많은 환경전문가들은 이상고온으로 인해 ‘지구가 불타고 있다’면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최근 네이처지는 ‘신의 물방울’을 만들어내는 포도나무가 기후위기로 인해 90%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겨울에 알프스산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 기간이 120일에서 90일로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유엔(UN) 사무총장인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지난해 ‘불타는 지구’와 관련해 “세상은 불타고 있지 않지만 기후위기로 인해 산불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불타는 지구’에서 벌어지는 재난 중 가장 심각한 것
미래법정-미래에서 온 50가지 질문_ 곽재식. 교보문고. 1만9500원인공지능 로봇이 운전하는 차가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자율주행 승용차는 주차장으로 스스로 돌아감으로써 도심의 주차난을 해소할 것이다. 자율주행 트럭은 밤낮으로 오가며 물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것이다. 그런데 이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내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운전도 하지 않은 소유주일까? 아니면 차를 만든 제조사일까? 그것도 아니면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만든 인공지능 제작사일까?새로운 기술은 일상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사람들의 삶을 매우 편리하게 해주지만, 그동안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의 의석을 얻어 압승한 가운데, 방송사들이 준비한 총선 개표방송을 두고 외신이 “신선하고 흥미로운 시도”라며 주목했다. 영국 BBC는 10일(현지시간) ‘이것은 K-드라마인가? 아니다. 한국 선거의 밤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개표방송이 드라마처럼 흥미롭다고 보도했다.BBC는 “오늘 밤 한국에서 텔레비전을 켜는 사람은 국회의원 후보가 멜로 드라마에 출연한 모습, 할리우드 유명 장면처럼 기차에서 혈투를 펼치는 모습, 랩 배틀을 벌이는 장면과 같은 흥미진진한 못브을 볼 수 있다”고 주목했다.그
‘전투 중인 아군과 적군이 휴식시간에는 모두 코카콜라를 마셨다.’ 이제 전설의 코카콜라는 종교와 정치의 벽을 뛰어넘어 지구인의 음료가 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인 코카콜라는 2000년 6월부터 북한에도 정식 반입돼 판매되고 있다. 최근 한국과 수교한 쿠바에만 유일하게 공식판매 채널을 갖고 있지 않다. 2010년대 코카콜라 브랜드 가치는 세계 1위였지만 지금은 IT 기업들의 대약진에 밀려 삼성전자보다 2단계 아래인 7위를 기록하고 있다.코카콜라가 차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 반문할 수 있지만 코카콜라도 엄연히 코카나무의
국민의힘 공개 지지 활동을 해온 가수 김흥국(64)이 4·10 총선 하루를 앞둔 9일 '정권이 잘못한 걸 인정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아무 때나 인정하냐, 아무 때나 사과하냐, 그건 안 된다"며 "사과를 하다 보면 끝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흥국 씨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정부 2년간의 국정을 지켜본 소감을 묻는 말에 "외교 활동이나 서민경제 민생에서 잘한 부분도 있는데 잘못된 부분만 자꾸 나무라고 야단치고 있다"며 "야당 숫자가 많다 보니까 발목 잡아 뭔 일을 못 하는 이런 부분도 생각해야
소련 붕괴 이후 1991년에 독립한 우크라이나에서는 그동안 소련과 러시아의 문화 및 역사적 잔재를 청산하려는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특히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014년 크름반도를 병합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돼온 탈공산주의 및 탈러시아화는 2022년 러시아의 전면침공 이후에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없애려 한 푸틴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우크라이나의 역사, 문화, 정체성 확립은 더욱 공고해져 가고 있다.러시아 정교회는 지난 3월 27일 키릴 총대주교 주재로 열린 주교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는 젊은이들이 많이 거주하는 신촌과 상대적으로 고령자가 많은 독립문 인근 등 신구 세대가 섞여 있는 곳이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진보 진영이 우세한 곳으로 13대 국회 이후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3선(17~19대)에 성공한 것이 유일한 보수 승리 역사다.‘가재울뉴타운’으로 알려진 이 지역구는 새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유입 인구가 증가해 과밀학급 논란으로 초등학교 증설 요구가 터져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뉴타운 개발이 일부 진행된 가좌동 외에 다가구·다세대 주택 밀집지인 홍은동도 이 지역구에 포함돼 있어 재건축·재개발
2022년 5월 ‘어니스트 티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코카콜라에 맞서 그해 6월 어니스트 티의 창업자 세스 골드먼은 ‘차 음료 사업을 재개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어니스트 티의 창업 미션을 이어가는 동시에 진일보한 차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그가 꺼내든 새 브랜드는 ‘저스트 아이스 티(Just Ice Tea)’. 그해 6월 29일 이 브랜드를 세상에 선보였고 그해 9월 6일 뉴욕시의 PLNT 버거에서 저스트 아이스 티의 첫 번째 병을 판매했다. 이와 동시에 소매 출시 파트너를 1000곳 이상 확보했다. 거의 빛의 속도로
세상에는 다양한 공포증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고소 공포증이나 폐쇄 공포증부터 흔하지 않은 광장 공포증, 환 공포증 등 다양하다. 정신질환으로 분류된 공포증도 있지만 아직 분류되지 않은 공포증도 많다.고소 공포증고소 공포증은 가장 대표적인 공포증이다. 인구의 3~5%가 앓고 있다고 알려졌을 만큼 흔한 공포증 중 하나이기도 하다. 고소 공포증은 높은 곳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고소 공포증 증상은 높은 곳에서 추락했거나 이와 유사한 경험을 했던 사람들에게 나타나기도 한다.폐쇄 공포증결박 공포증으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이자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네거(77)가 최근 심장 박동기 장착 수술을 받았다.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아놀드는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지난 18일 심장 박동기 수술을 받았고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슈워제네거는 “심장박동기 수술을 받고 좀 더 기계에 가까워졌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그는 이전 수술로 인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자 의사들의 권유로 이번 수술을 하게 됐다. 이번 인공심장박동기 삽입 수술은 불규칙해진 심장 박동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기 위해서다. 슈워제네거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