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 제작 발표회에서 제작자인 가수 김흥국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 제작 발표회에서 제작자인 가수 김흥국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국민의힘 공개 지지 활동을 해온 가수 김흥국(64)이 4·10 총선 하루를 앞둔 9일 '정권이 잘못한 걸 인정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아무 때나 인정하냐, 아무 때나 사과하냐, 그건 안 된다"며 "사과를 하다 보면 끝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흥국 씨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정부 2년간의 국정을 지켜본 소감을 묻는 말에 "외교 활동이나 서민경제 민생에서 잘한 부분도 있는데 잘못된 부분만 자꾸 나무라고 야단치고 있다"며 "야당 숫자가 많다 보니까 발목 잡아 뭔 일을 못 하는 이런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미래를 봐서라도 조금 잘하는 건 칭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더불어민주당 지지하고 있는) 배우 정한용씨가 '정권이 잘못할 수도 있는데 잘못한 걸 인정해야 하는데 인정을 안 한다'고 비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씨는 "그건 그분 생각이다. 인정하면 모든 게 다 무너진다"고 잘라 말했다. 

김씨는 이어 "잘한 부분은 얘기 안 하고 잘못된 부분만 인정하라는데 좌우의 생각이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다"며 "사과를 하다 보면 끝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하다 보면 부족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지적할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 어려운 사람들의 입장에 귀를 기울여서 하루빨리 다들 즐겁게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병대 401기인 김흥국은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과 관련해선 "해병대 선후배들한테 '왜 가만히 있느냐'며 많이 혼나고 있다"면서 "저도 마음 아프고 앞장서고 싶지만, 생각이 조금씩 다르고 지금 선거 기간이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다만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선 "그때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야 했다"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부하가 사고가 났으면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했다"고 일침을 뒀다. 김흥국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전국구를 돌며 국민의힘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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