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4월 6일 서울 은평구 불광보건분소에 마련된 사전 투표장에서 한 어린이가 투표를 지켜보고 있다. photo 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4월 6일 서울 은평구 불광보건분소에 마련된 사전 투표장에서 한 어린이가 투표를 지켜보고 있다. photo 뉴시스

오는 4‧10 총선부터 수검표 절차가 추가됐다. 투표지를 심사하고 집계하는 단계에서 정당별‧후보자별로 분류된 투표지를 개표사무원들이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일일이 넘기며 제대로 분류됐는지 확인하는 단계가 추가된 것. 이에 이번 총선 개표 결과 발표는 지난 총선보다 2~3시간가량 더 걸릴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995년 투표지 분류기와 심사 계수기를 도입하면서 수검표 절차를 없앴으나, 개표 조작 의혹 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30년 만에 수검표 절차를 다시 추가했다. 선관위는 “수검표 절차가 추가됨에 따라 투표지를 두 번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개표의 정확성이 훨씬 높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투표함에서 꺼낸 투표지를 투표지 분류기 작업을 거쳐 후보자‧정당별 유효 투표지와 재확인 대상 투표지로 분류하고, 유효 투표지를 심사계수기를 이용해 정확히 분류됐는지 확인해 득표수를 집계했다. 재확인 대상 투표지는 수작업으로 유‧무효표로 구분해 유효표는 다시 정당‧후보자별로 구분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부터는 투표지 분류기와 투표지 심사계수기 사이에 수검표 절차가 추가된다. 

수검표 절차가 추가되면서 이번 총선의 개표 결과 발표 시간은 예년 선거 때와 비교해 두 시간 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 시간 자체를 예측하기 어려워 별다른 안내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수검표 절차 추가로 기존 개표 시간 평균치에 두 시간 가량을 더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역구 당선자는 투표일 다음 날인 11일 오전 2시 전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21대 총선에서 지역구 당선자는 선거 다음 날 자정께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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