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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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6만달러대로 떨어졌던 비트코인(BTC)이 반감기를 열흘 정도 앞둔 상황에서 1억 원을 다시 회복했다. 전망은 긍정적으로, 일각에서는 최대 8만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55분 기준 비트코인은 7만448달러(한화 약 9543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 대비 0.45%하락한 가격이지만 다시 7만 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7만20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26일 만으로,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7만3780달러를 찍은 이후 급락한 뒤 6만달러대에서 횡보세를 보여왔다. 

비트코인이 다시 7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달 중순 예정된 반감기도 가격 상승의 요인때문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총 2100만개로 제한돼 있다. 이 중 1900만개는 이미 채굴됐으며,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현재 유력하게 꼽고 있는 반감기 시점은 오는 20일 오후 7시쯤이다.

글로벌 최상위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인 크로노스랩스의 켄 팀싯 이사는 “채굴자에게 공급되는 비트코인이 줄어든다는 것은 매도 압력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역사적으로 반감기는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궤도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과 반감기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일과 5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각각 2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투자 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은 “지난 3월 말 2주간 연속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2분기 들어 유입이 다시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애덤 가상자산 옵션 전문 분석 업체 그릭스닷라이브(Greeks.live) 매크로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사상 최고가 경신이 가까워졌다”며 “모든 주요 만기 옵션의 행사가도 크게 상승했고, BTC 가격 변동성 지수(DVOL)는 78로 올라 시장 심리도 빠르게 매수 분위기로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10X 리서치는 “BTC가 삼각수렴 패턴을 상방 돌파하면서 기술적 분석상 8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BTC는 8일 오후(한국시간) 7만2000 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3월 15일, 27일 고점과 3월 20일, 4월 3일 저점의 삼각수렴 패턴을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반감기 효과가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변동성이 커져 4만달러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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