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동반 소폭 하락한 지난 5월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7.60(0.28%)포인트 하락한 2687.45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나스닥은 전거래일인 4월 29일(현지시각) 4%이상 폭락했지만 국내증시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 photo 뉴시스
국내증시가 동반 소폭 하락한 지난 5월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7.60(0.28%)포인트 하락한 2687.45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나스닥은 전거래일인 4월 29일(현지시각) 4%이상 폭락했지만 국내증시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 photo 뉴시스

미국 나스닥 지수가 최근 급락하면서 일각에서는 공황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지난 4월 한 달 간 13.3% 가량 하락해 200810월 이후 최악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3거래일 전인 지난 426일에도 3.95% 하락했고, 422일에도 2.55% 하락한 바 있다.

지난 429일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7% 하락한 12334.6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실적 악화가 견인했다. 세계 시가총액 3위 업체인 아마존은 지난 428일 장 마감 이후 지난 1분기 동안 약 38억달러(4810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하면서 14% 이상 폭락했다. 아마존으로서는 20151분기 이후 7년 만에 기록한 첫 손실이다. 아마존은 AWS로 대표되는 클라우드 부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을 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애플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2분기 전망이 발목을 잡으면서 하락을 면하지는 못했다. 애플은 시장의 컨센서스(예상 평균치)를 능가하는 1분기 실적을 거뒀지만 2분기 전망이 발목을 잡았다. 애플은 공급망 차질로 2분기에 40~80억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빅테크(대형 기술주)’업체들은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1위 업체인 넷플릭스는 최근 하루에만 약 35%가 폭락했다. 한달간 낙폭은 49.48%에 달한다. 대표적인 그래픽처리장치 제조업체 엔비디아 역시 한달 간 32.25%가 하락했다.

나스닥이 최근 급락하는 이유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는 점이 꼽힌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성장주의 매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통상 대부분의 기술주는 성장주로 분류된다. 특히 아직까지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지만 미래가치를 인정받아 급등한 기술주일수록 하락 폭이 컸다. 지난 427일 장 마감 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원격의료 업체 텔라닥은 하루 만에 39.98%가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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