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조국' 예고편 / 유튜브 캡처
'그대가 조국' 예고편 / 유튜브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명부터 사퇴까지 67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이 지난 5월 1일 오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영되면서 처음 공개됐다. 앞서 이 영화는 지난 4월 25일 시작된 크라우드 펀딩이 단 3시간 만에 목표액 5000만 원을 훌쩍 넘겨 화제를 모았다. 

'그대가 조국'의 이승준 감독은 지난 1일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무대에 올라 "이 영화가 조국 전 장관과 그를 지켜보며 힘들어한 분들, 고통스러운 기억을 함께 나눈 출연자 모두에게 큰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욕심내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마음, 언론의 마음, 그때 그 현장에서 온몸으로 겪어야 했던 분들의 마음을 담고 싶었다"며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감독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 멘터리 '부재의 기억'으로 한국 다큐멘터리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영화는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 시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언론 시사회는 사전 신청을 해야만 참여할 수 있다. 정식 개봉은 5월 25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 날 상영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은 '그대가 조국' 특별상영을 위한 전주돔 2300여석이 전석 매진됐다고 밝혔다. 다녀온 방문객들은 상영 중 조 전 장관 임명 장면이나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등장하는 장면에선 일부 수군거리는 소리도 들렸다고 했다. 상영 후 제작진 명단이 올라가는 와중에 객석 곳곳에서 영화 관련 이야기를 활발하게 주고받는 광경도 펼쳐졌다. 입구 근처에 마련된 거대 홍보 배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대가 조국'은 2019년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이후부터 지난 1월 딸 조 민씨 표창장 위조 등 혐의에 대한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대법원 상고가 기각되기까지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조국 사태를 둘러싼 검찰의 수사, 언론의 보도 행태 등을 대체로 조 전 장관 측 입장에서 풀어나간다. 특히 검찰 수사와 법원 판단에 의구심을 품은 사람들과 조 전 장관의 목소리를 담았으며, 검찰 수사와 재판 기록에 모순이 있다는 지적과 여론재판을 노린 검찰이 흘리는 정보를 언론이 그대로 받아적었다고 비판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한편, ‘그대가 조국’의 크라우드 펀딩 모금 액수는 15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그대가 조국’ 제작사 켈빈클레인프로젝트는 지난달 25일 오전 10시부터 더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했다. 목표액은 5000만 원으로 시사회 대관비 3000만 원과 포토 북 500만 원, DVD 제작비용 1500만 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 펀딩은 모금 시작 7일 만에 15억원을 돌파하며 '조국 파워'를 과시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펀딩 모금액과 자신의 영화 관련 반응을 다룬 기사들을 캡처해 공유했다.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