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위해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수면시간’도 보장되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의 ‘2023년 역학, 예방, 생활습관 및 심장대사 건강 과학 세션(Epidemiology, Prevention, Lifestyle & Cardiometabolic Health Scientific Sessions 2023)’에서 발표됐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건강 및 인간 발달과 소속의 크리스토퍼 E. 클라인 교수 연구팀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중년 125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면 체중감량과 운동 루틴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1년 간 참가자들에게 체중감량 프로그램에 등록하게 했는데, 여성이 대부분으로 체질량지수는 27~44 사이였다.
연구팀은 프로그램 시작과 6개월, 12개월 후 경과를 파악하면서 수면 점수를 매겼다. 또 설문지와 수면 일지, 손목 착용의 활동 추적기를 통한 7일간의 독서도 집중적으로 다뤘다.
또 참가자들에게 수면 지속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6가지(지속 시간, 규칙성, 만족도, 긴장감, 잠드는 타이밍, 효율성 등) 수면 척도에 관해서도 좋다 나쁘다고 점수를 매기도록 했으며, 칼로리 섭취량을 파악하고, 참가자들의 손목에 착용한 가속도계를 이용해 신체활동을 측정하기도 했다.
그 결과, 충분한 수면을 취한 참가자와 그렇지 못한 참가자를 비교해봤을 때 충분한 수면을 취한 참가자가 다이어트 계획을 지킬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이 만족스러웠던 그룹은 다이어트를 위한 수업에 참여하고, 식단을 지키며, 활동 목표를 이루는 데 더 효율성이 높았다. 결국 만족스러운 수면이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수행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연구 책임자인 클라인 교수는 "이번 결과는 수면을 최적화하는 것이 더 나은 생활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수면이 우리가 체중을 관리하는 방법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고 밝혔다.
한편, 인생의 1/3 가량을 잠으로 보내는 인간은 수면을 통해 몸의 피로를 해소하고 생체리듬을 유지한다. 이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들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수면학회는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기 위한 하루 수면 시간을 6~8시간 이라고 제시했다. 만약 이보다 수면이 부족할 경우 피로가 풀리지 않을 수 있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수면학회는 수면 시간을 지키기 위하여 억지로 잠을 청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잠들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이 발생하면 이로 인한 불면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너무 큰 부담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수면 시간만 채우기 위하여 억지로 누워있는 것보다 잠시 공간을 바꿔서 주변 환경을 환기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등 잠을 잘 수 있도록 몸을 적응시키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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