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도 수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 조모(8)군이 신호 위반 우회전 버스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아이 어머니가 길 건너편에 마중 나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 더해지고 있다.
10일 오후 1시께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조 군은 보행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넜다. 하지만 시내버스 기사 A씨는 신호를 위반하고 우회전을 해 사고를 냈다. A씨는 신호등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아이의 어머니가 횡단보도 건너편에 마중을 나와 있었다. 목격자는 “아이는 신호에 맞게 제대로 건넜는데 버스가 횡단보도로 계속 밀고 들어오더니 그대로 아이를 쳤다”며 “눈앞에서 사고를 목격한 아이 엄마가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는 걸 봤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사거리는 동시신호 구간이다. 보행자 신호가 켜지면 모든 차량 신호는 빨간불로 바뀐다. 이곳에는 우회전 신호등도 설치돼 있었지만, 버스기사 A씨는 이 신호를 위반한 채 주행해 사고가 났다.
또 A씨는 지난달 22일부터 본격 시행한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 역시 지키지 않았다. A씨는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사고가난 지 이틀째인 12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사거리 앞에선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우회전 일시정지와 신호 준수 캠페인에 나섰다. 사고 발생 지점인 횡단보도 옆에는 과자와 꽃, 추모 편지가 쌓인 상태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후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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