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으로 논란이 이는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저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춘다"면서 총선 불출마를 밝혔다.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이 "단호하고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며 공천 배제를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 부원장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로 알려진 현 부원장은 경기 성남 중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현 부원장은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의 한 술집에서 같은 지역구 이석주 예비후보와 그의 직원 A씨에게 "너희 부부냐" "같이 사냐" 등 발언을 해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민주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받고 있다. 이후 현 부원장은 피해자와 합의 중이라는 내용을 SNS에 올리면서 피해자 동의 없이 실명이 실린 합의문 초안을 공개해 2차 가해라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임혁백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은 이날 해당 사안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민주당 공관위원장으로서 성남 중원 현근택 예비후보자의 일련의 문제에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원장을 공천에서 사실상 원천 배제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최근 민주당 내 성 비위 관련 인사들의 후보자 적격 문제를 두고 여러 지적이 제기됐다. 전날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성 비위 의혹 3인방 트로이카가 당 공천 국면을 이끌어 가는 것처럼 보이면 정말 큰일 난다"며 현 부원장과 정봉주 전 의원, 강위원 당대표 특별보좌를 저격한 바 있다.

이후 강 특보는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후보 검증 신청을 자진 철회하며 출마를 포기했다. 강 특보는 광주 서구갑 출마를 준비해왔지만 2003년 있었던 여학생 성추행 사건과 2차 가해로 논란이 일었다. 서울 강북을 출사표를 던진 정 전 의원은 '미투 의혹‘을 받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