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 총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6선 의원 한 사람이 선수 한 번 더 달아봐야 저한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원내에 진출하면 쓴소리, 잔소리하려고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1951년생인 김 전 대표는 본인 스스로 ‘현역으로 뛸 나이는 지났다’고 할 만큼 고령이지만, 그만큼 현실정치의 문제가 심각해 두고 볼 수 없었기에 출마를 선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치가 많이 퇴보돼있고, 정당 민주화가 퇴보하고 있다”며 “초선들이 부당한 일에 동원이 되고 서명을 갖다 하고 이런 일들이 잘못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회의를 해야지 피케팅 하는 게 정말 너무 보기 싫지 않느냐”며 “여야를 막론하고 그런 걸 갖다 버려야 하고 국회를 보면 마치 지금 전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쪽 모두 다 그렇다”며 “이것은 좀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바로잡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원외에서 (쓴소리) 이야기하니까 효과가 없다”며 “그래서 (의원) 배지 달고 내가 이야기를 좀 해야 하겠다는 충동을 느끼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친박과 ‘옥새 파동’ 등 공천갈등을 겪은 것에 대해 “정말 저는 옥새가 아니고 ‘당인’인데 지금까지 제가 구경한 일도 없다”며 “친박들이 뒤에서 그런 장난을 같다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유상범 의원이 ‘탈당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했던 분 아닌가’라고 비판한 데 대해 “탄핵은 헌법재판소에 가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지 않았느냐”며 “지금 와가지고 거기에 대해 비판한다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또 “최순실 사태가 났을 때 (박 전 대통령이) 저희들 같은 사람 만나서 대화를 했다면 그런 지경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탄핵 전에도 대통령은 만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요구를 했음에도 여당의 당 대표가 됐는데 (박 전 대통령과) 독대라는 걸 한 번도 못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은데 섣불리 그런 제안을 하기가 참 어렵다”고 털어놨다.
한편, 부산 중·영도 지역구는 국민의힘 거물급들의 각축장이 되는 모양새다. 이 지역은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이 탈당 후 불출마를 선언해 무주공산인 상태로 김 전 대표 외에도 윤석열 정부의 전직 장·차관(급)과 전직 국회의원 등 화려한 경력의 인물들이 이 지역구에 출사표를 내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 정부에서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조승환 후보자를 비롯해 박성근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이재균 전 의원,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고 있다. 다만 당내 경선에서 친윤(친윤석열) 후보들과 김 전 대표 간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풀이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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