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photo 뉴시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photo 뉴시스

내년 총선에서 부산 중구·영도구 지역 출마로 ‘7선’ 도전을 선언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두고 국민의힘 당원들의 날 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는 15일 김 전 대표가 “정치가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타락했다”며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이후로 그에 대한 의견들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고도 밝혔지만, 여전히 “배신자” “역적” “모략배” “회색분자” 등으로 불리는 분위기다. 과거 김 전 대표가 당내 친박계와 비박계 간 계파싸움을 주도했다 총선 패배 등을 자초한 것이 일련의 당원들 반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당원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서 김 전 대표를 “도장 들고 나르샤 김무성은 자신이 당에서 어떤 짓을 한지 모르나”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당원은 “정치판 모략배”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인사가 어디 감히 또 정치판을 기웃거리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당이 공천한다면 그 순간 국힘을 탈당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원은 “보수의 적이자 국민의힘 해악거리는 우리에게 필요없다”며 “차라리 국민의힘 험지인 광주, 전라도에 출마해 의원 뱃지 달고 오면 인정해 주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의 총선 출마 자체를 ‘노욕’이라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당원은 “김무성은 아직도 무슨 할 말이 남아 있다고 또다시 출마를 선언하나”라며 “전형적인 노욕. 더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주장했다. 

현재 부산 중·구영도구 지역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인사는 김 전 대표 외에도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이재균 전 의원,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등 4명이 더 있다. 향후 당내 경선에서만 5파전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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