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피습을 당한 뒤 보름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참여 공천'을 강조했다.

앞서 국민이 공천 기준 설정부터 참여하는 '국민 참여 공천제'를 실현하겠다고 공언해 온 이 대표는 17일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을 하겠다"며 재차 '국민' 키워드를 꺼냈다.

그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며 "국민께서 이 정권이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했는지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민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국민께서 이 나라의 미래를, 주인으로서 책임지고 제대로 이끌어가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총선 공천의 원칙도 '국민'을 기준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많은 논란이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이원욱·조응천·김종민 의원의 탈당을 의식한 듯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통합에 많은 노력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낙연 전 총리께서 당을 떠나셨고 몇 의원들께서 탈당하셨다"며 "단일대오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소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희롱 의혹으로 윤리감찰단 조사를 받은 친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