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반도체산업 민생토론회에서 언급한 일부 내용에 대해 "세계 트렌드나 이 부분의 내용을 잘 모르는 무식한 얘기"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다포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 지사는 이날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반도체 산업에 고품질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고 원전은 이제 필수"라고 한 15일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반도체 라인 증설을 하면서 원전으로 충당하겠다고 하는 얘기를 하는 것은 정말 세계 트렌드나 이 부분의 내용을 잘 모르는 무식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전은 RE100에,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몇 년 안에 RE100을 달성하지 못하면 반도체를 포함한 우리 수출 품목들 수출길이 막힌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한 '경기남부 세계최대 반도체클러스터 622조 투자' 발언에 대해서도 "재탕 삼탕한 금액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622조 투자가 자그마치 2047년까지다. 앞으로 23~24년 뒤 얘기까지 포함됐고 과거 전 정부 때 투자, 작년 발표한 삼성의 용인남사 300조까지 다 포함한 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재미있는 것은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건 경기도 정책을 표절한 것 같다"며 "작년 6월에 제가 경기도 중점 과제 중에 똑같은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원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연 세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경기도 남부를 관통하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며 예상 투자 규모는 622조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김 지사는 "소위 민생토론회를 통해 소수 대기업에만 영향을 주는 감세안 발표, 재건축 완화, 비수도권 미분양주택 구입시 주택 수 제외 등 선심성 정책을 하면서 정치적 행보로써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윤 대통령이) 받고 있다"며 "선거 때 아니고 평소에도 경기도에 좀 오셔서 가짜 민생 말고, 재탕 삼탕 말고 진짜 민생 얘기를 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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